성장 10개월 빠른 '킹전복', 본격 보급 눈 앞

등록일자 2019-11-17 19:51:44

【 앵커멘트 】
새로 품종이 개발된 전복입니다. 크기가 일반 전복의 배 정도 됩니다. 바로 킹전복인데요.

시범생산에서 일반 전복보다 10개월 이상 빠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이 입증돼 양식어가들의 소득 증대가 기대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전복양식장입니다.

시설물을 들어올리자 성인 주먹크기의 전복들이 하나 가득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옆 칸에서 똑같은 시기에 키우기 시작한 일반전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017년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성장이 빠른 품종, 이른바 '킹전복'입니다.

▶ 인터뷰 : 양철 / 해남 전복어민
- "16년 정도 전복을 키웠어도 올해 이렇게 잘 크니까 우리한테는 도움이 많이 되죠. 이 정도만 된다고 하면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으니까."

킹전복은 양성 기간이 26개월로, 36개월인 기존 전복에 비해 10개월 이상 성장이 빠릅니다.

인건비 등 부담이 줄어들면서 생산원가도 1kg당 3만3천 원에서 2만3천8백 원으로 28%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킹전복 보급이 본격화되면 연간 184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해양수산부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 "저희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고수온 대응 방안 등 양식기술 고도화와 보급확대를 통해서 생산 체제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바다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가들에게 새로운 양식 기술 개발이 활로를 열어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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