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인 생존권 위협"vs"산책로 정비"..푸른길 공원

등록일자 2019-03-22 18:34:42

【 앵커멘트 】
산책로인 광주 푸른길 공원에는 토요일이면 노점상이 들어서는데요.

노점상 철거를 놓고 도시 미관이냐, 노점상의 생존권이냐는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싱크 싸우는 소리)

광주 시내의 한 공원에서 노점 상인들과 구청 직원 사이에 고성이 오간건 오늘(22일) 오후 2시쯤.

남구청이 매주 토요일마다 노점상이 들어서는 산책로 한 가운데 말뚝을 박자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40여 명의 상인들은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시장을 구청이 막무가내로 폐쇄하려 한다고 반발합니다.

▶ 인터뷰 : 추상혁 / 노점 상인
- "대야 하나 놓고 장사하시는 분, 두 개 놓고 장사하시는 분, 보따리 하나 펴놓고 나주나 화순에서 (오셔서) 그런 분들을 여기 장사를 못하게 하면"

또, 지난주 면담 후 답변을 주겠다던 구청이 돌연 말뚝을 박아 생존권을 위협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정용진 / 푸른길상인연합회 회장
- "가서 이야기를 하니까 이 주까지 해서 전화를 주기로 했는데 주지도 않고 기습적으로 와서 말뚝을 박아버렸어요"

남구청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말뚝을 박은 것일뿐, 노점상과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 남구청 관계자
- "면담을 해서 답을 주겠다 했지만 저희가 노점상을 허락한 것도 아니고 허락해서도 아니고 공원 내 노점상은 불법이니까"

남구청은 상인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산책길에 박은 말뚝 40여 개를 30여 분만에 모두 철거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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