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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 '사각지대'
사회 2019.07.10 이상환
【 앵커멘트 】
일주일 전 광양제철소에선 정전 사고로 대량의 유해 가스가 배출됐습니다. 흡사 전쟁터를 보는 듯 합니다.

어떤 성분이 얼마나 배출됐는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의문을 해소할 대기오염물질 측정 시스템이 유독 광양에 빈약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일 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에선 정전 사고로 시커먼 연기가 30분 넘게 뿜어져 나왔습니다.

배출된 가스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코크스오븐가스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성분과 배출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라 / 광양제철소 인근 주민
- "그날 어떤 연기를 저희들이 마셨는지 지금까지도 무슨 발표도 없고 어떤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동네 아파트 방송도 하고 그런 것들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측정망이 전국에 깔려 있지만 유독 광양의 시스템은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양시가 관리하는 지역내 4곳의 장비는 미세먼지와 오존, 일산화질소 등 기본적인 6개 물질만 실시간 측정이 가능합니다.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을 측정하는 장치가 광양제철소 5km 거리에 하나 있지만 실시간 측정이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사고에는 무용지물입니다.

▶ 싱크 :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분석해서 데이터를 저쪽에서 1차 확정을 하고 만들어지는데 두 달 걸리고요. 그리고 저희 쪽으로 넘어와서 다시 확정하는데 세 달 정도 걸립니다."

특히 제철소와 연관 공장이 밀집돼 있는데도 광양에는 중금속 측정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반면 비슷한 환경의 포항에는 4개, 여수에는 3개의 중금속 측정소가 있고, 경기도에선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 속 중금속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양국 /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이 지역은 최근 사고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유해 물질 중금속 측정소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 있고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광양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를 투명하게 알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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