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년만에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등록일자 2019-11-20 18:55:18

【 앵커멘트 】
전국철도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6년 74일 동안 이어졌던 파업 이후 3년 만인데요.

KTX와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는 3대 중 1대가, 화물열차는 3대 중 2대가 멈춰섰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광판에 열차 취소와 지연 상황이 뜨자 승객들이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오늘(20일) 오전 9시부터 코레일과 매표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네트웍스 등 자회사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자회사도 파업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KTX특송 이용객은 사무실 앞을 서성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 인터뷰 : 이충구 / 대전광역시 유성구
- "오늘 일을 해야 하는데 출장 와서 물건 받아서. 많이 당황스럽죠.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럼?.."

오늘(20일) 하루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KTX 9편, 새마을과 무궁화호 6편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단, SRT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입석표를 판매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허정임 / 함평군 신광면
- "서울 가는데 SRT를 타는데 파업이 없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졌고요 KTX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화물열차는 3대 중 2대가 멈췄습니다.

하지만 광양과 여수, 목포 등 지역 산업의 철도 의존율이 5% 정도에 불과해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여수산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 기간 동안에 대부분 트럭, 화물로 비료를 운송하기 때문에 영향은 없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임금인상, 자회사 처우 개선, KTX와 SRT의 통합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행섭 쟁의부장 / 전국철도노조 호남본부
- "이제는 더이상 철도를 죽음의 현장으로 방치할 수 없습니다. 철도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도현장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은 74일 동안 이어졌던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으로, 당시 685억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적쟎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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