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사 5명 가운데 1명은 교장에게 욕설 같은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사들이 당하는 학교내 갑질이 만연해 자칫 배우는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가 스튜디오에 문제점을 짚어드리겠습니다. 백기자!!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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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서 억지로 노래나 춤 추게함
희망고문하듯 어려운 업무 맡김
보고서나 강의 원고를 대리로 작성시킴
직장내 갑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시죠?
그런데 여기에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다면 어떤가요?
(유치원 교사에게) 술자리서 억지로 노래나 춤 추게함. 희망고문하듯 (기간제 교사에게) 어려운 업무 맡김. (교장이) 보고서나 강의 원고를 대리로 작성시킴
교사들도 갑질에 시달리는구나 생각하실텐데요.
심지어 팔을 다쳐 병가를 신청한 교사에게 위로는 커녕 "입으로 수업하지 팔로 수업하냐!!!"고 소리친 일도 있었습니다.
전교조 광주지부가 광주광역시 교육청 소속 교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갑질 실태 조사에서 나온 사례들입니다.
교장 등 관리자로부터 반발이나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교사가 21.4%에 달했습니다.
교사 5명 가운데 1명은 상급자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얘깁니다.
그럼 학교내 갑질 근절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리자 연수'나 '교사 연수', '신고자 보호' 등의 답변이 많았습니다.
왜 이런 답변이 많았느냐면요. 학교내 갑질 근절 매뉴얼을 아는 교사가 절반도 못 됐습니다.
또 갑질이 발생했을 때 교육청에 신고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교사가 64%가 넘었습니다.
휴가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한 교사도 30%나 됐는데요.
휴가는 어디로 가냐? 누구랑 가냐 등 근거 없는 이중 절차를 만들거나 수업 보강은 어떻게 할래 하며 눈치를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교내 갑질 악습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하는 이유는 교사들이 당하는 갑질이 배우는 학생들에게까지 악영향을 줄까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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