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위로로 한 생명 구한 시민 영웅들..'훈훈 감동'

등록일자 2020-12-01 19:07:01

【 앵커멘트 】
차량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는 다리 난간 위에 한 사람이 걸 터 앉아 있습니다.

20대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건데요.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민들이 용기를 내 다가가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광주 어등대교의 모습입니다.

앞서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이상함을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자 한 여성이 다리 난간을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 싱크 : (현장 싱크)
- "뭐야 뭐야 뭐야"

사람들이 하나 둘 차에서 내리기 시작하고, 운전자도 서둘러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이미 여성의 몸 절반이 넘어갔고, 나머지 한 쪽 다리마저 난간 너머로 향하는 아찔한 순간,

남성이 달려가 투신하려던 여성의 몸을 잡고 끌어내립니다.


"고맙다"는 말 대신 "왜 말리셨냐"는 울음 섞인 말에 내 일처럼 달려온 시민들은 따뜻한 위로로 답했고,

결국 여성은 마음을 바꿔 한 시민의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래준 / 목격자
- "되게 주변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그중에 한 분이 "이 세상에 널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이렇게 하니"라고 하니까 되게 그 말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아찔한 순간.

작은 관심과 따뜻한 위로로 소중한 한 생명을 지켜냈던 시민 영웅들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

김재현 2024-03-29 13:59:14
광주

조인철 후보, 토론회 돌연 '불참 통보'..건강 이상? 민주당 오만?

광주 서구갑 민주당 조인철 후보 선관위 TV토론 불참 방송 시작 1시간 30분 전 불참 통보 건강 상의 이유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 국민의힘, '비상장 주식 매입 논란' 회피 목적 주장
제22대 총선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 불참해 논란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