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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40년간 숨겨온 5·18 시민군
문화 2021.05.16 18:35 이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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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있는 곳에서 뉴스를 말한다 이 기자가 간다 현장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5·18  시민군 한 명을 만나보겠습니다.

이 분은 가족들에게조차 시민군 활동을 숨기고 5·18  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직접 만나서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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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복(65)
- 80년 광주 계림동 사진관서 일하며 숙식
- 80년 5월 17일~ 26일 시민군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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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복 (65)
"학교는 안다니고 사진 일을 하고 있는 시민이지만 대학생 스타일하고 똑같았죠.

군인들한테 잡혀가지고 제가 구타를 상당히 많이 심하게 당했는데 그 다음에 혼란이 오니까 시민들이 모여들고 다니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시민군에) 합류하게 됐죠"

Q, 시민군에서는 어떤 활동을?

"낮에는 우리 시내 순찰을 할거 아니에요. 저녁에는 시신 모아놓은데 그것은 지켜야된다 그런 상황에서 배는 고플 때는 어쩔 수 없이 또 힘들고 계속 서 있을수는 없잖아 거기서 김밥 먹고 넘어지다 보면 시신을 짚고있고"

Q, 어떻게 나왔는지?
방송에서 동지들 이제는 각자 갈 곳으로 가거라 새벽을 전후해서 (계엄군이) 들어온다

Q, 80년 5월 이후 어떤 삶?
"항상 뒤에서 쫓아오는 것 같아요 전두환 그 패거리들이 뒤에와서 꼭 잡아가서 죽여버릴 것 같고"

"저녁마다 처음에는 잠잘 때 식은땀이 벌떡벌떡 나고 TV에서 5·18  내용이나 그런 소식을 들으면 아프고 머리가 서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술 아니면 잠을 거의 못자고 술 먹고 폭력이나 행사하고"

"아무리 내가 정신적으로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 해도 우리 손주들이 와도 그냥 말이 좋게 나가지도 않고 지금도 평상시에도 그래요 말 폭력"

Q, 가족들에게 시민군 활동 숨긴 이유?
"이런 사실을 얘기해봤자 우리 가족이 더 마음만 아프고 더 안 좋을 것이고"

Q, 5·18 유공자 신청 안한 이유?
"더 이상은 가기가 싫고 보기도 싫고 하기도 싫고 그리고 간다는 그 자체가 두렵고"

Q, 뒤늦게 5·18 활동을 밝힌 이유?
"제가 이런 말을 한 것도 한 3년 됐을까? 가족들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봤냐 그런 말을 들을 때 아 이게 맞겠구나 내 스스로도 치유를 해야지 내 마음을 닫혀버리면 안되겠구나"


임씨는 80년 5월 함께 보낸 시민군들을 지금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0년간 숨겨왔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는데요.

누군가에게는 40년이나 지난 과거이겠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그 아픔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가 간다 현장인터뷰 지금까지 이형길이었습니다.
이형길 사진
이형길 기자
road@ik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