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농민항쟁의 신안에서 5·18 을 조명하다

등록일자 2021-05-17 19:30:03

【 앵커멘트 】
5·18 민주화운동을 맞아 남도의 저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전남에서도 열리고 있는데요.

4백 년 농민운동의 역사를 가진 신안에서 농지탈환운동부터 1980년 5·18 민주화운동까지 새로운 형식의 민중미술 작품을 통해 투쟁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월의 문, 윤상원의 눈'이 21년 만에 다시 관람객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작고한 이애주 선생의 한풀이춤을 중심으로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 그리고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들을 거대한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전정호 / 작가
-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통해서 당시 5월 민중항쟁의 의지라든지 열사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작가들은 저항의 뿌리를 신안 농민항쟁에서 찾고 있습니다.

조선 인조 원년인 1623년부터 4백 년 가까이 대를 이어 계속된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을 파스텔톤의 색을 사용해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신안 암태도 소작쟁의 역시 과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미 / '하의도에서 오월까지' 총괄감독
- "이곳 남도가 왜 저항의 땅인지, 그리고 하의도 출신 김대중 대통령이 왜 평생을 민주항쟁을 하면서 투사로 살아오셨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0년 광주는 군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까지 이어졌습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국내 작가들과 미얀마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혜경 / 관람객
- "개인 한 명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무언가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항의 역사를 관통하는 '하의도에서 오월까지'는 다음 달 27일까지 신안 저녁노을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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