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억울한 죽음이 어디있나"..줄 잇는 추모객

등록일자 2021-06-11 19:57:37

【 앵커멘트 】
철거건물 붕괴 희생자 9명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보내 유족을 위로했고, 정치인들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유영민 비서실장을 합동 분향소로 보내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민들이 희생돼 안타깝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광주시민들에게도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장례 절차와 여러 가지 치료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조문에 나선 시민들은 평범한 이웃을 덮친 비극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특히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숙희 / 시민
- "버스 차선 한 칸만 물렸어도 이런 일이 없을 거 아니에요. 그 어린 학생도 너무 애처롭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부모의 마음으로"

환하게 웃는 친구의 영정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70대 노인들.

영영 볼 수 없게 됐다며 애끓는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점순 / 故 고 모 씨 지인
-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어요. 한숨도.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싶고"

박범계 법무장관은 희생자들에게 헌화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영정 앞에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 여야 정치인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사고 현장을 개발하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철거업체 대표는 희생자들에게 고개 숙였습니다.

17명의 사상자가 난 참사로 큰 충격을 받은 시민들,

희생자들을 기리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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