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조건 맞는 기업 한 곳 뿐" 의혹, 사실로..

등록일자 2021-10-25 19:21:39

【 앵커멘트 】
아파트 3천8백 세대의 시공권을 가질 수 있는 광주 첨단3지구 용지 조성 사업자 공모 과정의 특정업체 특혜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해당 사업의 공모 조건에 맞는 업체가 국내에 단 한 곳뿐이라는 지적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광주도시공사는 과도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를 전제로, 재공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0대 메이저 건축업체만 충족할 수 있는 건축 실적 5조 원,

중소ㆍ중견 기업들이 충족할 수 있는 유동비율 200%.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국내에 단 한 곳뿐이고 그 기업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광주도시공사는 공모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의혹이 제기된 뒤 조사해본 결과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은 한 곳뿐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 싱크 : 이호영/광주도시공사 전략사업팀장
- "지적하신 바와 같이 유동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한 곳, 그 외에 두 번째 구간(유동비율 150%~200%)에 해당하는 기업은 4개 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광주도시공사는 해당 사업을 통해 민간업체가 과도한 이익을 챙겨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분양 가격과 수익률에 대해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사업계획서를 검증해 과도한 이익이 발생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재공모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 싱크 : 이유희/광주도시공사 도시개발처장
- "충분히 일단 협의를 하겠습니다만, 시민사회가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선정 취소, 선정 취소가 아니라 선정을 하지 않는 것까지도 저희들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그런 말씀드립니다."

사업계획서 제출과 검토에 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과도한 이익이 아닌 적정한 이익의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선익 / 참여자치21 공동대표
- "이번에 그런 기준을 마련한다면 향후 지역 개발 사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 기준을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광주도시공사는 재공모를 하게 되더라도 상업ㆍ주택용지와 달리 첨단3지구 산업용지 조성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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