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라남도가 이번엔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를 들고 나섰습니다.
또 다른 기초과학 연구시설인데요.
어떤 것을 연구하고, 방사광가속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정경원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초강력레이저센터는 초고속, 고출력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시설입니다.
현재 레이저는 4페타와트, 즉 4조 와트급 출력을 내는 데까지 개발돼 있는데, 초강력레이저센터는 1엑사와트, 즉 1000조 와트급의 출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초강력레이저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다 세밀한 가공이 필요한 조선과 해양, 항공, 반도체산업 등에서 수요가 많습니다.
전라남도 블루이코노미의 한 축인 해상풍력발전의 경우에도, 해상케이블을 매설하는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 송전이 가능합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기초과학 연구 분얍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처럼 전자를 가속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성자와 중이온을 가속시키거나 엑스레이를 발생시켜 물질의 입자와 보다 동적인 현상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전 GIST 교수
- "이쪽에서는 초강력레이저도 만들고 초강력레이저에서 엑스레이도 만들고, 전자도 만들고, 또 오른쪽에서는 레이저 에너지 연구도 해 나갈 수 있고 한 시설을 가지고 다목적 연구를 할 수 있지 않겠냐"
전라남도는 나주 혁신도시에 총 사업비 9,000억 원을 들여 초강력레이저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 달부터 타당성 분석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한가득 / 전라남도 방사광가속기유치팀장
- "현재 상반기에 용역이 진행될 거고요. 그 용역 결과를 가지고 하반기 때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하고 국가계획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에 발맞춰 호남권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초강력에너지센터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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