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진도와 목포 등 세월호와 관련된 현장에서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방파제를 따라 세월호 노란 깃발이 비바람에 나부낍니다.
지난 10년간 진도항을 묵묵히 지켜온 붉은 등대는 304명이 스러져갔던 그날의 참사를 애도하는 듯 노란 리본을 달았습니다.
세월호를 집어삼킨 야속한 바다를 바라보는 추모객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자 / 전주 달아동
- "내 자식이 저렇게 됐다면 제대로 못 죽었을 것이다 싶은 생각이..어떤 마음을 표현을 못 해서 계속 울었습니다."
▶ 인터뷰 : 위성석 / 장흥 관산읍
- "어른들이 제 할 일을 못하고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것이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미안해..그러한 문구가 제일 머릿속에 남습니다."
녹슬어 붉게 변한 채 외로이 서있는 세월호 선체 앞으로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 스러져간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진상규명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연광흠 / 목포 석현동
- "세월호 참사가 10주기가 됐는데 아직도 처벌이 안 된 것 같고..진상 규명이라던가 이런 처벌을 제대로 해 줬으면 좋겠고.."
목포에서는 유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10주기를 맞은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마다의 가슴에 새겼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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