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5월부터 티빙이 KBO 프로야구 생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는 데 대해 시청자 10명 중 8명은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4월 17일부터 닷새간 20~60대 스포츠 중계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대해 응답자의 77.9%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의 가격 또한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79.5%나 됐습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정보 불평등을 초래하고(85.1%), 저소득층의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질 것(94.1%)이라는 목소리입니다.
앞서 티빙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KBO 리그 독점 중계권을 1,350억 원에 확보했습니다.
이번 달까지 무료 시청 이벤트를 진행했던 티빙은 5월부터 중계를 유료로 전환합니다.
매달 적게는 5,500원에서 많게는 1만 7,000원 정도입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급으로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요금 인상도 고지되면서 야구팬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스포츠 중계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선 국가대표팀 출전경기나 국내 프로야구, 국내 프로축구의 경우 시민들의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90% 안팎으로 압도적이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응답자들은 저소득층 할인, 학생 할인 등 다양한 가격할인 요금제를 통해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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