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도박장으로 보여" 도박 빠진 청소년, 수백만 원 탕진

등록일자 2024-05-09 11:14:17
▲청소년 도박 자료이미지

광주의 한 고등학생 A군은 지난해 카드 도박의 일종인 바카라를 시작해 수백만 원의 빚을 졌습니다.

도박을 잠시 끊어봤지만, 학교 친구들의 유혹에 결국 다시 도박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학교가 도박장으로 보이기까지 하면서 A군은 부모의 손 이끌려 도박 치료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 기간이 평균 1년 이상으로 중독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024년 센터 신규 접수 청소년 도박자 45명을 대상으로 도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박을 경험한 기간은 평균 1년 7개월로 집계됐습니다.

도박자금 평균 금액은 451만 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도박 금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학생은 평균 204만 원, 고등학생은 622만 원입니다.

이들은 용돈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 것 이외에 절도 등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박 종류로는 바카라가 71.1%로 가장 높았고 불법 스포츠 토토 17.8%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법 스포츠 토토에서 10초가량이면 결과가 나오는 바카라로 유행이 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센터 관계자는 "학교 친구들의 영향으로 도박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교육당국에서 단발성 교육이 아닌 도박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도박 #광주 #전남 #학생 #학교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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