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인 줄 알았는데..' 독일 검문소서 트럭 속 난민 28명 적발

등록일자 2024-04-03 17:43:57
▲독일 검문소에서 적발된 밀입국 트럭 [독일 연방경찰]

독일 검문소에서 7.5t짜리 대형 냉장트럭에 실린 중동 출신 난민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3일(현지시각) 독일 현지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이들을 태우고 독일로 밀입국을 시도한 튀르키예 출신 브로커들이 붙잡혔다고 전했습니다.

드레스덴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9시쯤 체코 국경 인근 바레탈 검문소에서 이 트럭이 적발됐습니다.

트럭 내부엔 난민 28명이 실려 있었으며, 운전석에 있던 26살·52살 터키 출신 브로커 2명은 체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브로커들은 조지아산 와인 뒤로 시리아·이라크·튀르키예·이집트 출신 난민을 숨겼습니다.

트레일러 안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았고 환기장치도 고장 나 있었습니다.

검찰은 난민 상당수가 탈수 증세를 보이는 등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난민들은 8,500∼1만 5천 유로(약 1,200만∼2,200만 원)를 주고 체코를 거쳐 독일로 밀입국하던 길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당국은 28명 가운데 23명을 난민신청센터로 보내고 5명은 체코로 돌려보냈습니다.

독일 체류법은 밀입국을 알선하고 돈을 받으면 징역 6개월에서 10년, 이 과정에서 비인도적·굴욕적 대우를 하거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 1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외국인 밀입국 혐의로 적발된 피의자는 2021년 2,132명에서 2022년 2,72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당국은 급증하는 난민을 억제하고 밀입국 브로커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체코·폴란드 국경에서 검문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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