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WBC 韓 국대에 'ML 골드글러브 출신' 전격 합류..토미 에드먼은 누구?

등록일자 2023-01-06 16:18:17
▲ 세인트루이스 주전 내야수 토미 에드먼 사진 : 토미 에드먼 SNS
토마스 현수 에드먼(Thomas Hyunsu Edman). 한국 이름 곽현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를 앞두고 한국 국적의 선수가 아닌 '한국계' 국적의 선수로서 한국 대표 유니폼을 입는 첫 선수이기도 합니다.

에드먼의 WBC 출전이 가능한 이유는 본인과 부모, 조부모의 출생지 중 1개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WBC 규정 때문입니다.

WBC의 규정은 국적 선택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 편인데 이 규정대로라면 일본 나고야 출생인 이정후가 일본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자격도 갖는 셈입니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인 에드먼이 우리나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호재라 할 수 있습니다.

▲ 어머니 곽경아 씨와 토미 에드먼 사진 : 토미 에드먼 SNS
에드먼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면 1995년 생으로 나이는 만 27세, 국적은 미국입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야구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야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드먼의 미들네임에는 '현수'라는 친숙한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어머니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중간 이름을 현수(Thomas Hyunsu Edman)로 지어줬다고 합니다.

참고로 에드먼의 친척들 중 상당 수가 아직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 사진 : 토미 에드먼 SNS


특이한 이력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명문대학교 스탠포드에서 3학년까지 3.8이 넘는 놀라운 학점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 40년 간 스탠포드 야구부 소속 학생 점수로는 가장 높은 학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에드먼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번으로 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합니다.

2018시즌 하반기부터 트리플A에 콜업 되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19년 6월, 프로 입단 3시즌 만에 생애 첫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됩니다.

메이저리그에 오기 전 트리플 A 성적(2019시즌)은 타율 0.305, 7홈런, 29타점, OPS 0.869였습니다.

에드먼의 디테일한 능력치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 한줄평을 하자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①멀티포지션 소화 가능한 양손타자에 ②수비력도 훌륭한데 ③발도 빠르고 ④가끔 뜬금홈런포를 날릴 수 있는 ⑤골드글러브 출신 내야수’

▲ 2021 골드글러브 수상 사진 : 토미 에드먼 SNS


2022시즌 성적은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32도루.

주 포지션은 2루수인데 1루수를 제외하고 유격수와 외야수 등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수비능력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이를 증명하듯 2021시즌에는 골드글러브(NL 2루수)를 수상했습니다.

2022시즌에는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2년 연속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수비도 수비인데 상황판단과 발이 빠른 편이라 도루 능력이 준수합니다.

최근 2시즌 동안 매년 30도루 이상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타율에 비해서 홈런 개수가 많은 편인데 메이저리그에서 뛴 4시즌 중 3시즌 동안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갖췄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타석 가릴 것 없이 어느 방향의 타석에도 설 수 있는 스위치히터라는 것도 에드먼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잘나가는 메이저리그 스타가 왜 우리 한국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걸까요?

과거 인터뷰를 살펴보면 한국에 대한 에드먼의 남다른 애정이 잘 드러납니다.

에드먼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온가족이 모여 한국음식으로 만찬을 즐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어머니의 요리 솜씨가 훌륭해 어려서부터 갈비와 불고기, 잡채 등 한국 음식을 자주 접했고 김치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 에드먼과 김하성 사진 : 토미 에드먼 SNS, 연합뉴스

에드먼의 합류로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WBC 참가국 중 최고 수준의 내야 센터라인을 갖추게 됐습니다.

또다른 골드글러브 후보였던 유격수 '하성킴'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드먼과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급 키스톤 콤비 플레이를 우리 국대 경기에서 볼 수 있음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부분입니다.

다가올 3월, WBC에서의 금빛 내야수들의 활약이 무척 기대됩니다.

더 많은 야구선수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 '야구인물사전'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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