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193cm가 내리꽂는 150km/h 넘는 강속구..KIA타이거즈 숀 앤더슨은 누구?

등록일자 2023-01-18 14:00:02
-[야구인물사전]KIA타이거즈에서 부활 노리는 MLB 유망주, 아도니스 메디나는 누구? 편에 이어서



▲ KIA타이거즈 외인 투수 숀 앤더슨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 시즌 꽤나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에 KIA타이거즈 외인 투수 파노니와 놀린의 재계약 불발은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들을 대신해 들어온 새로운 외인은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공통점은 우완이자 150km/h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라는 것인데 기교파와의 동행을 마치고 강속구 듀오와의 동행을 선택한 KIA타이거즈.

아도니스 메디나에 이어 두 번째로 숀 앤더슨은 어떤 투수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마추어 시절 숀 앤더슨(우측) 사진 : 숀 앤더슨 SNS


나이는 만 28세, 미국 플로리다 코랄 스프링스 출신입니다.

우완 투수로 193cm에 102kg으로 굉장한 거구인데요.

특히 키가 굉장히 큰 편으로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떨어지는 150km/h가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선발투수였지만 대학생 때는 불펜에서 주로 활약했습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선발로 뛰길 원해 보직을 변경하며 2016년 보스턴레드삭스와 인연으로 첫 프로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년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었으며 2019년 5월에는 처음으로 빅리그를 밟은 이력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사진 : 숀 앤더슨 SNS


숀 앤더슨은 메이저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쳐 4시즌을 뛰었으며 63경기에 나서 135⅔이닝,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의 대부분은 19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로 뛴 것이며 후에는 불펜을 오가며 더한 기록입니다.

직전 시즌(22시즌)에는 류현진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경기에 나서 1이닝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 마이너리그에서는 36경기(선발 15경기)에 나서 88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냐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 선발 경험이 전무한 것도 아니고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숀 앤더슨의 나름 약점이라면 투피치 투수라는 점입니다.

MLB 스탯케스트에 따르면 선발로 주로 뛰었던 2019시즌 기준 투구분포를 살펴보면 패스트볼 59%, 슬라이더 30%, 체인지업 8%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섞어 던지는 투피치 투수라 할 수 있습니다.

불펜으로 뛰었던 21시즌에는 슬라이더 패스트볼 6:4 비율로 더욱 극명하게 갈립니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4km/h. 뿐만 아니 140km/h가 넘는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로 구위만큼은 KBO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투피치 투수라는 점에서 써드피치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국내 무대에서의 평가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투구하는 모습 사진 : 숀 앤더슨 SNS


아직 시범경기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속단하기 이르지만, KBO의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것도 숀 앤더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으로 제구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게 된 투수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인 데다 특히 제구로 고전하던 파이어볼러들이 반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기 때문에 숀 앤더슨에게 적어도 마이너스 요소는 아닌 부분인 것이지요.

2021시즌에 비해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2022시즌, 삼진은 늘고 볼넷은 줄어드는 등 투수 지표가 대폭 상승한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팬과 외야 관중석에서 캐치볼하는 모습 사진 : 트위터(@dtess35)


숀 앤더스의 야구 외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팬서비스가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는 팬서비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거 2019년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외야 부근에서 한 야구팬과 거리낌 없이 웃으며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팬도 굉장히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봐서 평생 기억에 남았을 듯합니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장발의 헤어스타일도 눈길을 끕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다저스로 이적한 노아 신더가드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발입니다.

미국 한 매체에 ‘MLB TOP 18 장발헤어스타일’로 꼽힌 바 있는데, 기사에 따르면 장발은 멋스러움 외에도, 땀이 눈으로 흐르지 않는 것을 돕고 경기장에서 신원 표시(?)에 도움이 된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로니(ro_show8)의 댓글 사진 : 숀 앤더슨 SNS


그 외에도 재미있는 사실은 KIA타이거즈와 입단계약 후 양현종과 나성범을 인스타 팔로우했으며 지난 시즌 중간에 교체된 KIA타이거즈 전 외국인 투수 로니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니의 SNS 댓글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인연이 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로니와 숀 앤더슨은 같은 플로리다 출신입니다.

장정석 단장이 브룩스급 활약을 기대하고 뽑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외국인 첫해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풀배팅한 것도 그 이유인데요.

올 시즌 KIA타이거즈의 외국인 농사 결과가 과연 어떨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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