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게임 2차 가해까지 "제재 시급"

등록일자 2024-05-08 21:11:21
【 앵커멘트 】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의 게임 '그날의 광주'를 운영하다 한 초등학생의 제보로 삭제했는데요.

해당 플랫폼에서 이 사실을 제보한 학생을 상대로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5·18 44주기를 앞두고 역사 왜곡이 기승을 부리면서 5월 단체가 왜곡 게시물 근절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가면으로 쓴 물체가 상대방을 제압하면 '5·18 모욕 게시물 결국 삭제'라는 글이 나타납니다.

5·18을 왜곡한 게임 '그날의 광주'가 유포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올라온 가상현실 게임으로, 이 사실을 제보한 초등학생의 이름을 제목으로 달았습니다.

초등학생의 제보로 '그날의 광주'가 삭제된 데 불만을 품고 해당 학생을 학대·조롱하는 내용을 담아 2차 가해가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차종수 / 5·18기념재단 진실기록부장
- "공익 제보에 대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희 의무라고.."

'그날의 광주'는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북한군이 광주에 잠입·활동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

5·18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그 사실을 알린 제보자에게 2차 가해를 해 공공의 감시를 위축시켰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5·18재단과 광주시는 '그날의 광주' 게임 제작자와 초등학생 학대 게임을 만든 제작자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기영 / 민변 광주전남지부 사무처장
- "게임 구조 자체가 은연중에 5·18에 대한 왜곡적인 시각을 내면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 입각해서 5·18민주화운동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허위사실에 해당될 수 (있다)"

지난해 포털과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확인된 5·18왜곡 게시물은 1,530건에 달했고, 이 중 1,209건만 삭제됐습니다.

이번에 게임에서까지 5·18 왜곡 현상이 확인되면서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광주 #전남 #5·18 #민주화운동 #왜곡 #로블록스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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