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이재명 오니 또 '기승전 김건희'..김정숙·김혜경 끄집어내면 피곤, 그만"[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10-24 18:50:34
“당무 복귀 이재명, 내각 총사퇴 주장하며 대통령 회담 요구”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아니고..앞뒤 모순, 말 안 돼”
“또 해묵은 ‘김건희 주가조작’ 공세..文 검찰 다 파지 않았나”
“김정숙·김혜경이었다면 난리?..자꾸 얘기해서 좋을 것 없어”
“김기현 바지사장 조롱, 국힘 모욕..애초 대화 협치 생각 없어”
“인요한, 깜짝 놀랄 혁신안 만들 것..총선 승리 여소야대 해소”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전남 순천 출신 특별귀화 1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전권을 약속했고,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비대위원장은 부인과 아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결의를 보였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해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재광 앵커: 일단 궁금한 게 인요한 혁신위원장, 이게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김병민 위원: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원장 인선을 위해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추천을 쭉 받고, 한 분 한 분에 대한 인선 과정들을 진행을 했고요. 또 인요한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4대에 걸쳐서 대한민국과 각별한 인연과 또 애정을 피력하고 있고 대한민국 특별귀화 1호로 알려져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인물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인요한 위원장도 여러 가지 고심이 있었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애초에는 고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 설득 과정들을 거치면서 어렵사리 모셔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본인 스스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랑 엄청 친하다, 거의 매일 전화하는 사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혹시 김한길 위원장이 추천한 거는 아닌 건가요?

▲김병민 위원: 당내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추천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인요한 위원장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인적 네트워크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고요. 어제 위원장으로 인선되고 나서 ‘나도 개인적으로 가깝다’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전해졌는데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유재광 앵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위원회 구성, 활동 범위, 안건, 활동 기한 등 에서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전권에는 공천 룰 관련한 것까지 포함이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병민 위원: 일단 혁신에 관한 전권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당연히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혁신위원회이기 때문에 그 과정은 자연스럽게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수도 있고, 하나의 원칙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보는데. 아마 김기현 대표가 과감한 권한을 부여하면서 그 내용들을 수렴할 의지,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뭐 이렇게 여쭤보기는 그런데, 활동 범위에도 전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가령 말씀하신 대로 총선을 앞두고 혁신을 하는 건데 ‘지금 지도부 체제 가지고는 조금 일단 변화를 주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래서 비대위로 가자’ 만약에 이런 식의 제안을 하면 이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면.

▲김병민 위원: 굉장히 머리 아픈 제안인데요. 분명한 건 일단 제일 중요한 건 국민들이 요구하는 상황과 여론의 수렴, 일치 과정들이 있어야 될 거라고 봅니다. 국민들께서 이런 방식과 이런 길로 가야지만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 라고 하는 목소리가 있고. 그런데 지금은 당의 또 안정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당을 흔들게 되는 그런 과정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굳이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어제 기자 일문일답에서 좀 눈에 띄는 게 있던데 “생각이 달라도 미워하지 말자” 통합을 강조했는데. 여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포함이 되는 건가요? 어떻게?

▲김병민 위원: 당내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을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메시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각은 다를 수 있는데 그게 사람에 대한 사적 감정, 또 사람에 대해서 절대로 저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그런 비토적인 심리가 나타나게 된다면 결국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다른 생각들을 조율하게 되는 정치의 근본적인 역할과 결이 다른 것 아닌가, 퇴행하는 것 아닌가. 이런 지적을 할 수도 있죠.

△유재광 앵커: 결국 이게 공천을 주느냐 마느냐 문제로 가지 않을까요?

▲김병민 위원: 공천이라는 거는 그 사람을 두고 A라는 사람은 되고 B라는 사람은 되지 않고 이렇게 인위적인 잣대로 움직이다 보면 그건 시스템 공천이라고 할 수 없을 거라 보고. 지금 국민의힘은 통합과 혁신으로 지금 여소야대 국면을 반드시 타개하기 위해서 과반 의석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내적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시키고, 누구든지 납득할 수 있는 공천으로 가기 위해서 아마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에서 그 전체적인 원칙과 틀을 그래도 잘 만들어낼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차리면 국민의힘 후보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거다” 이렇게 우려를 하던데. 이게 뭐 본인 잘 되기는 어려워도 남 안 되게 하는 거는 또 상대적으로 쉽잖아요. 이런 거를 어떻게 보시나요? 이런 발언들.

▲김병민 위원: 아마 윤상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꽤 애정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나와서 선거를 했을 때 누군가에게 해코지를 하고 또 전체가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지만 결국 그 오명이 성공하지도 못할뿐더러 그러니까 본인에 대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겠죠. 그리고 정치를 오래 해야 할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평생의 꼬리표로 쫓아다니면서 정치 인생의 오점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바람직한 길이 아니다 라고 하는 점들을 얘기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안 되게 하려고 나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본인이 뭔가 도모를 하기 위해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 크게 마이너스가 되는 수가 있다. 그런 취지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김병민 위원: 나가서 성공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그리고 그 길에서 보수가 분열되는 상황이 오게 됐을 때 모든 책임들을 떠안게 될 텐데 그런 일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표현으로 들리고요. 그런 면에서의 여러 가지 고민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고, 또 혁신위가 그렇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 첫 번째 일성으로 통합을 언급했던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유재광 앵커: 예전에 지지난 대선 TV 토론에서 당시 이정희 대표가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러 나왔다” 뭐 그런 게 또 갑자기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러는데.

▲김병민 위원: 역설적으로 그 발언 때문에 보수에 대한 전체적인 결집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들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선거는 정치공학적으로 바라봐서 선거 프레임과 구도를 짜게 되면 이만큼 플러스 되는 표 마이너스 되는 표를 계산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들은 그런 정치공학적인 계산이 아니라 그 진정성에 관한 여부들을 반드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있는 나의 정치 유불리에 따라서 총선에 관한 신당 등 새로운 과정들을 고민하게 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하거나 혹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아무튼 인요한 혁신위가 어떤 안을 내는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보건의료노조에서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는데 인요환 위원장 사퇴하시라 했는데. 그 이유가 인요환 위원장이 평소 한국건강보험은 사회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이런 말도 했고 건강보험 해체, 민간의료보험 도입, 의료 민영화 이런 거를 주장을 평소에 해서 사퇴를 요구한 것 같은데. 혁신위 안에 이런 게 담길지 안 담길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포함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면.

▲김병민 위원: 혁신위는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이고요. 그리고 그 안에서는 당의 오래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 의제들이 포함될 겁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 당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나라의 정책인 거잖아요. 과거에 본인이 생각했던 내용들 정책 아젠다를 이렇게 끄집어다가 혁신위에서 논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여당 혁신과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

▲김병민 위원: 아무런 관계가 없다.

△유재광 앵커: ‘와이프 아이 빼고 다 바꿔야 된다’ 이게 예전에 이건희 전 선대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라고 그래서 ‘마누라랑 자식 빼고 다 바꿔라’ 그거를 인용을 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어쨌든 그래도 현실 정치 경험은 없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이런 혁신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혁신안을 낸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질문인데 다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김기현 대표가. 그런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카드다’ 이런 얘기까지 하던데, 이런 지적 같은 건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위원: 천하람 위원장 같은 경우가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치와 눈높이를 굉장히 낮춰놓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그렇게 낮춰놓은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혁신안이 나올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국민들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여기까지 할 수 있어? 라는 혁신안을 내세우게 된다면 훨씬 더 깜짝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대대적인 혁신안을 내놨는데 그 혁신안을 지도부가 비토하거나 당내에 있는 구성원들이 받아들여지지 못하게 된다면 그 혁신은 오히려 국민들의 기대와는 어긋난 상태로서 국민의힘 전체에 대한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 수도 있겠죠.

△유재광 앵커: 공천룰과 비대위 포함해서 그게 국민 눈높이에 합당하다 라는 판단이 서면 수용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김병민 위원: 제 개인적인 얘기들을 갖고 모두를 다 표현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과 연계된 혁신안은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또 거기에 대해서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안들이 나오게 되면, 그건 김기현 지도부가 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야 될 역할들이 저희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단식 이후 35일 만에 어제 당무에 복귀를 했는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내각 총사퇴, 국정기조 쇄신, 그리고 R&D 예산 삭감 같은 거 언급하면서 예산안도 전부 다시 다 보내라.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걸로, 세게 각을 세우는 걸로 입장을 정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민 위원: 이재명 대표도 복귀 일성으로 민생을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민생과 내각 총사퇴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한번 고민해 보게 되면, 말로는 민생을 외치고, 그리고 실제 갖고 있는 속내는 정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가 있을 때에는 통상적으로 해외 순방에서 우리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좀 실어주는 게 그동안 여야 간의 관례처럼 이루어져 왔던 일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다시금 복귀하는 일성으로 내세웠던 게 순방 중인 대통령을 향해서 내각을 총사퇴시켜라 라고 언급하는 건 결국 민생과 협치에 대한 의지가 민주당에게 있지 않구나 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을 좀 피력하고 싶고요.

△유재광 앵커: ‘민생과 내각 총사태가 무슨 관계가 있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 말은 ‘무능하다’ 한마디로 이건데. 그러니까 좀 유능한 사람들로 좀 바꾸자 이런 취지 같은데. 동의가 안 되시겠네요?

▲김병민 위원: 역대로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선출되고 또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야당의 내각 총사퇴 주장에 따라서 내각 전부를 전례가 있을지를 한번 고민해 보면 좋겠고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정권 출범하고 난 이래로 거듭되는 정권 흔들기, 또 시종일관 정부에 관한 비난과 비판들을 쭉 이어왔기 때문에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이 민생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응들이 나와줘야 될 텐데 여전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의지들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을 다시 한번 피력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하자’ 이렇게 제의한 것에 대해서 ‘둘만 만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해서 여야정 3자로 만나자’ 이렇게 역제안을 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위원: 마찬가지 얘기인데요.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 중에 내각을 총사퇴하라고 주장하고, 그리고 나서 여야정 3자가 함께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게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앞뒤가 모순적인 상황들이 다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죠.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정부와 협력하고 같이 의견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 여당을 대표하는 김기현 대표와의 만남을 못 가질 하등 이유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만남을 거쳐서 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제안들을 할 수도 있을 건데, 여당의 대표인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바지사장’ 운운하게 되는 지도부의 발언들을 보게 되면, 이게 민주당에서 정녕 여당의 대표를 인정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죠. 여당의 대표를 용산 출장소장이라든지 바지사장이라든지, 이런 극한적인 용어로 조롱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대화하고 협치를 하겠다는 겁니까.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바지사장 이거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얘기를 했고, 용산 출장소장 이거는 장경태 최고위원이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인식은 그런 것 같은데. 김기현 대표 만나서 얘기하고 합의해봐야 이게 뭐 실효가 있겠냐. 용산에서 ‘뭐 그런 얘기를 하고 왔냐’ 이렇게 하면 그냥 없던 걸로 되는 거 아니냐. 그럴 거면 차라리 대통령하고 만나서 한 번에 같이 얘기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 뭐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위원: 국민의힘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죠. (모욕이다.) 국민의힘이 독자적인 판단과 그리고 독자적인 정치 행위를 할 수 없는 무능한 집단으로 아예 규정을 시켜버린 것 아닙니까. 그렇게 규정돼 있는 상태가 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런 내용들을 받아들이면서 어떤 방식으로 야당과 소통이 가능하겠습니까. 극단적인 대결 정치를 부추기게 되는 그 같은 발언들에 대해서 정말이지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만약에 그런 상황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결국은 논리적인 모순 속에서 국민을 위한 민생 정치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가 없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유재광 앵커: 김기현 대표를 건너뛰려고 하는 그런 인식이나 태도 자체가 대화를 할 마음이 없다. 이렇게 보는 거네요? 그러니까

▲김병민 위원: 다시금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그렇게 얘기하는 전제 조건이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을 인정하지 않고 언급을 하겠다는 건데, 그러한 상대 정당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부정적인 인식과 인정하지 않음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그 내용들을 듣고 함께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도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일 거라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기는 한데 어제 대검 법사위 국감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왔는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이거 왜 제대로 수사 안 하냐. 뭐 이런 얘기가 또 나온 모양인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성역도 특혜도 없다. 바르게 결론이 날 거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게. 이제 다른 연루자들은 다 지금 기소가 돼서 1심에서 징역형도 나오고 그랬는데김건희 여사는 기소를 할 건지 말 건지도 안 정했고, 수사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위원: 기승전 김건희 여사로 끌어들이는 민주당의 정치 행태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미 2019년도 조국 사태가 터지고 나서부터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들을 향한 대대적인 문제 제기 수사들이 진행이 돼 왔던 것이고, 만약에 정말 이 대한민국 형사사법 체계에서 커다란 문제가 있을 정도의 사건이었다면 눈에 불을 켜고 수사했던 지난 문재인 정권 과정에서 커다란 문제로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혜경 씨 관련된 법카 문제 이미 언급돼서 얘기가 충분히 나왔습니다마는 이 모든 것들을 다 가리자 라고 하는 취지로밖에 들려지지 않게 되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게 두 가지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은, 김혜경 씨 법카는 단위가 한 몇백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거는 김건희 여사 거는 좀 단위가 다르지 않냐. 그리고 법카 유용이랑 주가조작이랑 이게 같은 거냐. 이런 게 하나 있는 것 같고, 어찌 됐든 주가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이 다 기소가 돼서 유죄를 받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이득을 봤다는 김건희 여사는 그럼 왜 이렇게 되고 있는 거냐. 이런 질문인 것 같아요.

▲김병민 위원: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19년도부터 불거졌던 일들 속에서 수차례 강제 수사들이 진행됐던 건들이기 때문에 그때 밝혀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죄가 있다면 그 죄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고,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는 일들이라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조국 전 장관이랑 김혜경 씨 얘기를 해서 한마디 좀 덧붙이자면 조국 전 장관이 김건희 여사 소유 주가조작 통장이 김정숙, 김혜경 씨 거였다면은 난리가 났을 거다. 이렇게 또 얘기를 했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위원: 다시 한 번 제가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소유의 통장이 있는데 그 통장에서 주가 조작이 이루어진 정황이 있다. 이게 지금 민주당이 주장을 하는 건데. 그런 의혹이나 그런 통장이 만약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이나 이재명 대표 부인 통장이었으면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됐겠느냐. 뭐 난리가 났을 거다. 이런 취지로 주장을 하던데요?

▲김병민 위원: 김정숙 여사가 관련돼 있는 건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정부 속에서도 상당히 많은 의혹과 문제 제기들이 나왔던 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에 관한 일들 속에서도 이 사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제기들이 수없이 나왔습니다마는,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수사가 제대로 들어갔던가에 대해서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자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에 대한 얘기를 끄집어내게 되면 오히려 그 당시에 있었던 많은 의혹들이 다시 수면 위로 재조명되면서 오히려 문 전 대통령과 가족들에 대해서만 더 불편한 일들이 증폭되는 것 아닐까.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에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재광 앵커: 얘기 꺼내봐야 뭐 서로 이득 볼 거 없다. 좋은 거 없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김병민 위원: 국민들께서 더 궁금해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때 그런 의혹들이 있었는데 그건 어떻게 됐지? 이스타항공 등에 관한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시간이 다 됐는데 이거 하나만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왜 수사를 안 하냐 라고 하는데 또 조국 전 장관 언급을 하게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가 살아있는 권력이 된 뒤에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완전히 중단시켰다. 부끄러움을 모른다. 군왕무치”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그것도 전혀 동의가 안 되시겠네요?

▲김병민 위원: 그럼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있는 죄를 덮을 수도 없고, 또 없는 죄를 새로이 만들어낼 수도 없는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던 이유 중에 결정적인 내용들이 결국은 용산 대통령실, 과거로 치게 되면 청와대가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흔들면서 그 내용들을 권력의 힘으로 찍어 누르지 않겠다는 의지와도 다름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권이 출범된 지 이제 한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요. 문제가 있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언제든지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그 일에 대한 수사들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날 있었던 블랙리스트 사건부터 월성 원전에 관련된 일들, 또 종편 재승인 평가 조작 등에 관한 많은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직권남용 등에 대한 일들로 결국 사법적 처리를 받게 됐는데요. 그런 일들을 면밀히 지켜봤고, 또 그런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정권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현 정부에서 그런 일들에 대한 거리두기는 있을 거라고 보고. 문제가 있는 일이 있다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당연히 그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재판이 진행되는 건 매우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덮고 뭉개고 그런 거 없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겠습니까?

▲김병민 위원: 덮고 뭉개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스템상 그렇게 할 수도 없거니와,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들은 다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위원: 네,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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