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홍범도 이어 안중근·김좌진도 지운다?..尹, 항일 투쟁 역사 불편한가"[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10-25 16:57:03
“육사 흉상 이전 이어 '독립 전쟁 영웅실'도 철거”
“윤석열 정부, 항일 투쟁 역사 굉장히 불편해해”
“’일제에 의한 근대화 '뉴라이트 역사관..이념투쟁”
“대통령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념‘ 강조”
“순방 중에도 '이념' 언급..민생 최우선, 말뿐인가”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송갑석 의원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과 안중근·김좌진 장군 등의 이름을 붙인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와 관련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면"이라며 "이 정부는 항일 투쟁의 역사를 굉장히 좀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송갑석 의원은 오늘(25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그러니까 제가 참 안타까운 게요. 지금 국방부 장관도 그렇고 국방부도 그렇고, 육사도 그렇고 또 어찌 보면 대통령부터가 그런 거죠"라며 이같이 꼬집었습니다.

송 의원은,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육사는 광복 항일 학교가 아니다"고 발언한 점을 거론하며 "제가 참 안타까운게요"라며 "이 정부는 항일 투쟁의 역사를 좀 불편해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송 의원은 "결국은 이 정부 들어서 위안부 문제부터 그렇고 오염수 처리 문제도 그렇고 대일본 관계를 처리하는 문제랄지 역사적인 문제도 그렇고"라며 윤석열 정부의 항일 투쟁에 대한 인식과 대일본관을 싸잡아 도마에 올렸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항일 투쟁 역사를 불편해야 할 이유가 대한민국 국민한테 뭐가 있냐"고 묻자 송갑석 의원은 "그러니까요. 대한민국 국민이 항일 투쟁 역사를 불편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하여튼 이 정부는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송 의원은 특히, 육사가 '독립 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살수대첩이라든지 안시성 전투랄지 우리나라 국난 극복의 역사를 담는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서도 "워낙 무언가 좀 독립 투쟁 역사를 불편해한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국난 극복실'을 따로 만들면 되지 굳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다는 거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송갑석 의원은 다시 "그러니까요"라며 "이 불편함은 결국 이명박 정부 때부터 보아온 우리나라 근대는 일제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뉴라이트 역사관 때문 아니겠냐"고 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념투쟁에 사로잡혀 결국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 또 거기에 근거한 독립군, 광복군, 그리고 그 앞에 있었던 구한말 의병 이런 것들을 다 불편해하는 것 아니겠냐"는 것이 송 의원의 의심입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권이나 역사학계를 넘어 육사나 군에서까지 이념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 또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거기에 자극을 받은 한미 동맹만을 지상 과제로 삼고 있었던 퇴역 장군들을 중심으로 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런 사람들이 결국은 육사 내에 있는 독립운동가 동상들에 대해서 불편한 거죠"라고 송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왜냐하면 육군사관학교의, 본인들의 본류는 만주사관학교를 나왔던 일제 때 일본군이 됐든 관동군이 됐든 어디가 됐든 그쪽에서 했던 것을 우리 현대적인 군의 원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다 라고 본다"는 것이 송 의원의 지적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한미동맹 강조 기조에 대해서도 송 의원은 "한미동맹은 수단이다"며 "국민의 생명과 국토를 방어하는 게 목적이자 군 통수권자의 첫 번째 원칙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의원은 이어 "그걸 지키기 위해 끈끈한 한미동맹이 필요한 것이다. 한미동맹을 지키기 위해서 총 들고 있는 게 아니다"고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점을 덧붙여 분명히 강조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정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 이념에 많이 사로잡혀 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경제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다시 이념논쟁을 제기했다"며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과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들어간 점도 거론하며 "이게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 묻고 싶다"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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