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매출? JTBC 자막 논란..국힘 "실수가 아닌 고의로 볼 수 밖에" [박영환의 시사1번지]

등록일자 2024-01-29 13:53:11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부 재래시장을 방문한 영상을 두고 왜곡 자막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실수로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은 29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저희가 오보를 가지고 가짜 뉴스라고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저희가 오보라고 판정이 되면 법률 조치를 하거나 미디어 법률단에서 성명을 내거나 절대 그렇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그 맥락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배추 오르는데 힘 좀 쓴다는 것은 국어를 기본적으로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자막이 그대로 나가게 방치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제도권 방송인데 국어 어법에도 맞지 않는 말이 나가고 내부에서 절차적으로 검증도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JTBC는 단순 실수라고 이야기한다"며 "어떻게 몇 명이 동시에 자막 실수를 그냥 지켜만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실수가 연속되면 그것은 의도고 고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전날 JTBC가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틀린 자막으로 송출해 가짜뉴스가 확대됐다며 관련 제작진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자리에 출연한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유튜브에서 일제히 확대 재생산을 하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또 일부 야당 의원들도 이걸 인용해서 다소는 조롱이나 비하가 섞인 그런 SNS 메시지나 이런 것들을 올리고 했는데 그게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공동대표는 "정치인들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어떤 상황이 빚어졌을 때는 한 번쯤 의심을 해야 된다"면서 "확인도 없이 정치인들이 확증편향을 강화시키고 확대시키는 메시지를 내는 일이 자꾸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이라든지 배현진 의원 테러 사건도 결국 이게 지금 증오와 대결과 적대의 이런 정치 문화가 투영된 우리 자화상 같은 것"이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이어 "책임 있는 정당과 책임 있는 정당의 지도자들이 총선 앞두고 서로에 대한 증오와 대결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서 좀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자기 지지자들을 설득하고 이걸 진정시킬 방안 같은 걸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치가 공멸하거나 정치 자체가 위축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 상대를 비판하고 이를 넘어 폄훼·왜곡하는 정치 문화를 양산시키는 정치인들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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