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영부인 명품 성토 "전형적인 물타기..양당 모두 저급하고 똑같다"[박영환의 시사1번지]

등록일자 2024-01-30 14:10:43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전·현직 대통령 부인의 명품 취득과 관련해 날선 공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9일 국회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조사를 정무적 이유로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논란도 안건으로 올리자며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와 "정치적인 사안을 평가함에 있어서 저는 양비론을 되도록 안 취하려고 하는 그런 입장인데, 이거는 둘 다 너무 저급하고 똑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권익위는 국민들이 정말 힘겨운 상황에 놓였을 때 해결이 안되는 민원성 일들을 많이 처리하는 곳"이라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공적 기관들이 정말 지극히 소모적인 여야 정쟁에 동원이 되다 보면 정작 필요하고 긴급한 사안들은 뒤로 밀리는 게 아닐까 싶어서 그 부분이 몹시 화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총선 앞두고 있고 그 물타기 전략으로 한다 해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과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어 논리나 근거가 너무 궁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전 의원은 "궁색하고 저급해 보이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주장이 이어지니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혐오하고 불신하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에서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다루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같은 자리에 출연한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은 "저는 맞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신인규 위원장은 "명품백 수수 논란은 청탁금지법하고 뇌물, 지금 이 사이 언저리에 있는 사안"이라며 "권위원장은 청탁금지법을 소관하는 기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연히 국회 정무위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이라며 "다룰 수는 있는데 국회에서 정쟁화하니까 이 부분을 수사로 넘겼으면 아무 문제가 안될 사안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자꾸 정쟁화가 되는 것은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하면서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위원장은 "여당에서 이 명품백을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발등을 찍고 계시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명품백이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한다고 하면 김건희 여사가 공무를 수행하고 계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통령 부부 두 분이 같이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또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정숙 여사 명품 재킷을 끌고 들어오는 것은 명품과 대통령 영부인이라는 공통점 외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김정숙 여사를 소환하는 것은 본인들만 우스워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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