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씨]5·18 가짜뉴스의 기원

등록일자 2019-05-28 19:39:44

5·18 가짜뉴스 바로잡기!

5·18 가짜뉴스는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기원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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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가짜뉴스의 뿌리는 805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군부는 북한의 남침 준비가 신빙성이 없다는 육군본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 주일 파견원이었던 이 모 기자의 첩보를 인용해 국가위기 상황을 조장했고 지역 계엄을 전국 계엄으로 확대시켰습니다.

 

언론 또한 시민들을 폭도로 몰거나, 치안 불안을 과장하고 간첩 침투를 암시하는 기사를 연일 내보냈습니다.

 

학생들의 데모로 시작된 소요는 난동으로 변하고 급기야 인구 80만의 광주시는 치안 부재의 도시가 됐습니다

- -

 

보안사와 계엄사는 모든 매체에 사전 검열을 시행했습니다.

 

신문기사와 방송원고를 무조건 군에 제출하면 입맛에 맞게 바꾸거나 전면 삭제했습니다.

 

<인터뷰> 나의갑 / 88년 당시 전남일보 사회부 기자

“3면을 갖고 왔던 기자가 자석식 전화를 통해서 신문사에다가 알려주면 또 신문사에 편집기자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 사람이 받아서 삭제해야될 곳을 적어놓은 것이에요 흥분했어요, 건의했어요 이런 것까지 다 봐버리잖아 흥분이란 말을 건의로 바꿔라 이런 정도로 아주 세심하게 검열을 해요

 

급기야 시민들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언론사의 행태에 항의했고 일부 방송사를 불태우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하는 함성 소리가 주택가에서 울려 퍼졌다

방금 9시 뉴스에서 광주에서 폭도들이 날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가의 함성은 시민들이 터뜨린 분노의 탄식이었다

시민들은 방송의 허위보도에 분노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돌멩이와 화염병을 마구 던졌다

- <녹두서점의 오월> -

 

반면 해외언론은 전두환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사실과 광주시민이 왜 저항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광주사태의 원인을 공산주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왜곡함으로써 시위가 계엄령 반대와 군부의 과잉진압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 CBS 뉴스(80528) -

 

진실을 호도한 강력한 언론 통제는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등 지역 감정을 선동하고 과잉진압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는 당시 광주시장인 구용상 씨의 증언과 전남도경국장이었던 안병하 치안감의 비망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공작계획을 세워 언론인을 포섭하고 반대 성향 언론인을 축출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기자 993명이 강제 해직당하고 언론이 강제 통폐합됐습니다.

 

오월의 진실을 봉인한 신군부는 본격적으로 증거 조작에 나섰습니다. 5공 전사와 광주소요사태분석 등의 책을 기술해 5공화국의 정통성을 세웠습니다. 이와 동시에 5·18 관련 핵심자료는 96년 일괄 폐기했습니다. 856월에는 80위원회, 88년에는 511위원회를 조직해 11공수여단의 상황일지 등 각종 군사기록을 은폐하고 조작했습니다.

 

최근 밝혀진 521일 오후 1시 도청 앞 집단 발포가 단적인 예입니다. 지금까지는 시위대 장갑차가 돌진하는 과정에서 무전병이 사망했고, 이어 버스가 돌진하자 집중사격으로 번졌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남대 김희송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버스 1대가 질주해 들어오고 있을 때 저건 죽여도 좋다는 대대장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옆에 있던 중대장이 어느 병사에게 실탄 1발을 주어 즉시 조준 사격 들어온 버스를 쏘았던 로 밝혀졌습니다. 당시의 왜곡·은폐된 자료가 오늘날 가짜뉴스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희송 /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805월 광주를 피로 진압했던 전두환이 7년 동안 집권했고 전두환과 함께 12·12, 5·18의 일련의 군사 쿠데타를 같이 일으켰던 노태우가 5년 동안 지배를 했기 때문에 12년 동안 5.18에 대한 기록, 그다음에 역사적 평가 (그 이후의) 자신들의 집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했다라고 보는 거죠

 

<인터뷰> 안종철/5·18 진상규명조사위 위원

그때 당시 만들어졌던 5·18 자료의 조작, 왜곡이 오늘날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 근거가 되고 자료가 되기 때문에 바로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조사를 해낼 때 더 이상 가짜뉴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또 가짜뉴스가 발붙일 수 없는 그런 기반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kbc광주방송 스마트미디어센터]

기획·구성 김태관 / 진행 정의진 / 편집 전준상 / 그래픽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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