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 범야권 연석회의 사실상 거절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 구성을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목소리를 듣고자 하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대표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 회담 전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 대표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거절 방침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총선 전 교섭단체 요건 완화 입장에서 최근에는 입장의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 변경을 두고 "22대 국회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제도 개선안이지 않나"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 결과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에 1위를 내준 민주당의 견제 심리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대여 공세에는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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