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마에 농작물 비상.."2월부터 21일 비 내렸다"

등록일자 2024-03-09 20:49:45

【 앵커멘트 】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재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에 16일간 비가 내렸고, 이달까지 더하면 모두 21일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하다 보니 농작물의 생육 부진이 심각합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멜론의 잎이 노랗게 말랐습니다.

시설하우스 곳곳에는 뽑혀 버리진 멜론 줄기와 잎이 쌓여져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멜론이지만 열매가 작아 상품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멜론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이유는 햇빛 부족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정선 / 나주시 세지면 멜론 농가
- "40년 됐죠. (나주) 세지면에서 제일 먼저 했을 겁니다. 처음으로 멜론을 가지고 들어왔는데요. 이렇게 일조 나빠 가지고 이런 농사 실패는 처음인 것 같아요"

전남 지역에는 지난 2월 한 달간 16일이나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8일 연속, 지난달 29일부턴 6일 연속 비가 이어졌습니다.

햇빛이 사라지니 착과율 불량으로 나주 멜론의 생산량은 28% 줄었고, 기형 과일도 늘면서 출하율은 71%나 감소했습니다.

농작물 생육 부진은 시설하우스 작물뿐만이 아닙니다. 겨울 장마로 신안 섬초는 올해 출하량이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라남도는 일조량 감소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전라남도 식량원예과장
-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생육이라든가 생산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재해로 인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지난 10년 전에도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시설 원예작물 피해에 대해 지원한 사례가 있습니다."

올 겨울 많은 비가 내린 건 엘리뇨 현상 때문이데, 기상청은 봄철인 3월에도 습한 기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겨울장마 #농작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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