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지면 무슨 소용?..바보 노무현, 국민들이 이기는 노무현 만들어"[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11-29 19:14:31
"이재명, 멋지게 지는 게 무슨 소용?..국민과 약속은 헌신짝인가"
"'위성정당 금지' 법제화하면 국힘과 같은 조건..왜 진다고 하나"
"국민 기만 잔머리 정치..소탐대실, 짜장면집도 고객 속이면 망해"
"이 와중 대의원제 축소, 폐지..당 대표 또 하겠다는 합리적 의심"
"증오 혐오 선동 방치, 너무 낯 두꺼워..尹 아니었으면 진작 망해"
"바보 노무현, 국민들이 이기는 노무현 만들어...그게 민주당의 길"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75명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 방지를 제도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멋있게 지는 게 무슨 소용이냐"며 "이상과 현실 중 현실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이 품격을 잃었다. 참담하다"는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격랑의 민주당, '원칙과 상식' 모임을 꾸린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관련 얘기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종민 의원: 예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가 "멋있게 지는 게 무슨 소용이냐" 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의원님이 오늘 "이재명식 정치에 반대한다" 이런 입장문을 내서 파문 파장이 일고 있는데. 일단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전제로 한 위성정당 방지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원님도 발의자에 이름을 올리셨던데. 법안 발의 명분이나 배경 좀 물어봐도 될까요?

▲김종민 의원: 그러니까 이 제도가 어떤 제도가 옳으냐 이거는 두 번째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2월 27일이에요. 대선 열흘 전에 국민들한테 '우리 이재명 후보를 뽑아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정치개혁 반드시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이 약속을 하고 그다음에 당대표 나올 때 또 약속했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민주당이 수십 번 약속을 한 약속이에요. 이걸 하루아침에 선거 앞두고 표 하나 얻으려고 의석 하나 얻으려고 뒤집는다? 이런 정치를 민주당이 한다? 민주당이 이길 수가 없어요. 이런 정치는 이거는 기득권 세력이 잘하는 겁니다. 이렇게 싸움 붙으면요. 반칙 많이 하는 건 이거 반칙이거든요. 원칙도 안 지키고 반칙 이거 하면요. 반칙 잘하는 선수가 이기죠. 민주당은 반칙 잘 못 하는 선수들이에요. (그걸로 싸우면 국민의힘에 안 된다.) 100% 지죠. 그러니까 난 어리석은 길이라고 봐요. 이게

△유재광 앵커: 그런데 시청자들 이해 돕기 위해 말씀을 드리면 병립형 비례제는 거대 양당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고, 연동형 비례제는 소수 정당이 국회에 진입하기 쉬운 측면이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는 승부다. 멋있게 지는 게 무슨 소용이냐' 뭐 일단 이기고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국민의힘이랑 같이 약속을 어겨버리면 어차피 또 같은 조건이 되는 거 아닌가요?

▲김종민 의원: 그게요. 국민의힘 핑계 대고 약속 자꾸 어기려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이런 약속을 해본 적이 없는 정당이에요. 그 사람들은 그냥 우리 양자 독식하이예요. 이거 믿고 국민들이 여기까지 밀어준 거예요. 근데 이제 와서 우리는 약속 안 지켜도 표만 얻으면 된다? 아니 국민들이 바보입니까? 표 줘요? 그런다고? 자, 승자 독식하자, 우리가 그냥 다 먹겠다. 이러고 지금까지 정치해 온 분들입니다. 우리가 이거를 하지 않으려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치개혁을 끊임없이 외쳐왔던 정당

△유재광 앵커: 저는 의문이 드는 게 궁금한 게, 이재명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라고 얘기를 했는데. 가령 위성정당을 국민의힘만 만들고 민주당은 못 만들고 그러면 그 말은 이해가 되는데. 법안도 발의가 됐고 그냥 아예 법으로 위성정당 못 만들게 하면 누가 누구한테 유리하고 불리하고 할 게 없는 것 아닌가요.

▲김종민 의원: 없어요. 그게 가능 아니 지금 우리가 180석 아닙니까? 이럴 때 쓰라고 의석수가 있는 거 아니에요? 국민들이 지지하는 겁니다. 명분도 있는 거예요. 원칙에도 맞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통과시키면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국민의힘이 선거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반칙을 일삼는 정당한테 국민들 표 안 줘요. 그러면 우리가 비례대표에서 한 10석 지더라도 지역구에서 30석 50석 이겨버립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 말은 이런 말도 했는데, "만약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을, 우리 민주당이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폭주 과거로의 역주행을 막을 수 없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쁜 세상이 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뭐 이런 얘기도 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종민 의원: 그러니까 그게 저는 그런 잔머리 갖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정치를 저는 이재명 대표가 어떤 정치를 해왔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정치는 이길 수가 없는 정치입니다. 우리같이 국민 믿고 정치하는 민주당은요. 이런 정치를 하면 그냥 버림받습니다. 우리가 돈이 있습니까? 검찰이 있어요? 뭐 방송국 권력이 있습니까? 민주당이 있는 게 뭐가 있어요? 그냥 국민들이 민주당이 올바른 길 간다. 독재 정권하고 싸웠다. 이래갖고 지금까지 밀어준 거 아니에요? 근데 그 국민들하고 우리가 약속한 거. 우리 뭐 그냥 약속 같은 거 별거 아닙니다? 아니 하다못해 조그만 구멍가게 장사를 하더라도 약속 안 지키고 짜장면 내놨는데 그 안에 재료 속여서 집어넣으면 그 집 망해요. 우리가 지금 똑같은 짓을 하는 거예요. 국민들이 이런 집에 짜장면 먹으러 옵니까? 그러면 문 닫는 거죠.

△유재광 앵커: 짜장면 속이는 그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씀인 건가요?

▲김종민 의원: 이건 국민들이 진짜로 뻔히 아는데 그렇게 열몇 번을 약속을 해놓고. 아마 이재명 대표 지난번에 대선 유세 한번 보세요. 열몇 번씩 공개적으로 국민들한테 내가 대통령 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 당락과 관계없이 하겠습니다. 연동형 비례제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 저쪽 당, 이 양당 체제 말고 여러 가지 정당 여러 가지 민심들을 국회에 들어오게 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럼 거꾸로 그렇게 여러 번 국민과 약속을 했는데 이거를 뒤집으려고 하는 거는 그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게 뭘까요?

▲김종민 의원: 잘못하는 거죠. 원칙이 없는 거예요. 내가 이걸 약속을 했지만 이 눈앞에 이게 한 석이 모자라는구나. 한 석이 아깝구나. 소탐대실이죠. 이 작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이 원칙을 버리는 거예요. 과반을 채우면 숫자가 말을 한다? 숫자가 정치를 바꾼다 착각하고 있는데요. 180석 우리가 얻었잖아요. 국민들이 지지를 30%밖에 안 합니다. 180석 아무 의미가 없어요. 180석 얻어봐도 국민들이 지지율이 떨어지면 정치 진도 못 나가요.

△유재광 앵커: '이재명식 정치에 반대한다' 이렇게 명시를 했는데 이재명식 정치가 그럼 뭔가요?

▲김종민 의원: 원칙이 밥 먹여주냐 그냥 이기면 된다. 이기는 게 장땡이다. 이런 정치 아닙니까? 이거는요. 조그만 장사에서도 안 통해요. 요새는 옛날에 우리 이른바 천민자본주의 때나 통하는 얘기지 하다못해 조그마한 구멍가게도 망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뭐 마키아벨리 '군주론'까지 얘기를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보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얘기도 있고 '군주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를 하려면 필요한 모든 거를 할 수 있어야 되고, 그게 뭐 비열한 거라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좀 뭐 이렇게 어쨌든 이기려고 뭔가를 도모를 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 마키아벨리를 잘못 읽은 거고요. (그런 건가요?) 마키아벨리가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하려고 했던 목적이 뭐였는지 아세요? (뭔가요?) 민심을 사는 겁니다. 민심, 민심을 그냥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내 그냥 승리를 위해서 이게 그러면 고전이 될 수 있습니까? 그게 고전이에요? 아니 마키아벨리가 지금 '이재명식 정치'하고 전혀 관계가 없어요.

△유재광 앵커: 괜히 마키아벨리 얘기 꺼냈다가 제가 낯이 뜨거워졌는데. 민주당 대의원제 축소 장기적으로는 권리당원과 표 등가성을 1대 1로 가져가겠다는 것 같은데 이거는 왜 갑자기 지금 이렇게 언급이 되고 있는 건가요? 그런데

▲김종민 의원: 저도 그게 이해가 안 가요. 지금 왜 총선하고 전혀 관계없는 이거를 하냐. 단지 추정해 보면 총선 앞두고 있으니까 의원들이 공천 때문에 말을 못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럴 때 그냥 해치워버리겠다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유재광 앵커: 그걸 해치워 버리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누구고, 그거를 그렇게 해치워버려서 얻을 수 있는 게

▲김종민 의원: 지도부죠. 지금 지도부가 이거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유재광 앵커: 그럼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그렇게 해서

▲김종민 의원: 이 지도부가 그냥 당원 중심으로 당원들이 투표하는 걸로 바꾸자는 거예요. 그런데 보세요. 지금 당원들이 150만 명입니다. 150만 명이 다 투표합니까? 한 30%밖에 투표를 안 해요. 그런데 문제는 30%도 정말 심사숙고하고 토론해 보고 투표를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유튜브에 나오고 방송에 나오고 언론에 나오고 하는 걸 보고 하지. 다 바쁘잖아요. 근데 이런 심사숙고하는 결정을 안 하고 그냥 숫자만 많으면 된다? 저는 이게 콜로세움 같은 거죠. 콜로세움에서 막 함성을 지릅니다. 그렇게 해서 그것도 다수결로 결정하잖아요. 콜로세움이 소수가 결정하지 않아요.

△유재광 앵커: 죽이냐 살리냐, 이게 뭐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종민 의원: 예. 그 다수결로 결정해서 로마가 흥했습니까? 로마가 망했어요. 저는 이 콜로세움 결정을 이거를 민주당의 민주적인 정당의 제도로 만든다? 저는 이거는 정말로 잘못된 길로 가는 거다. 늪으로 빠지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의심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결국에는 지금 지도부 중에 누가 다음에 또 당대표가 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나아가서는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쨌든 이재명 대표를 대선 후보로 만들려고 하는 일종의 전초 작업

▲김종민 의원: 저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무리하게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음에 또 당대표가 되려면 그때 되면 저항이 많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 저항이 대부분은 대의원회에서 생길 건데 이걸 줄여놔야 된다. 당원표 가지고 뽑아야 된다. 그래갖고 이걸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거 아닌가. 충분히 그런 의심받을 만하죠.

△유재광 앵커: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이 돼서 당 대표가 되는 게 그럼 나쁜 거냐 라는 게 하나가 있고.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를 또 할 수도 있나요?

▲김종민 의원: 할 수 있죠. 지금까지 계양을 출마한 거나 대선 끝나고 당대표 한 거나 다 우리 민주당사에서 있어본 적이 없는 일들이에요. 법적으론 가능합니다. 다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한 거예요. 다음에 또 나오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해요. 저는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한다면 저는 당연히 그런 의심이 들지 않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민주당 당사에서 없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까

▲김종민 의원: 계속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지금 선거법 같은 경우도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까지 약속을 한 약속을 민주당이 그렇게 낯이 두꺼운 정당이 아니에요. 철면피 정당이 아닙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약속을 반복해 놓고 갑자기 뒤집어요. 그런 정치인을 누가 따라갑니까?

△유재광 앵커: 이 와중이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포럼에서 본인인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여기가 개최한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대표를 아주 작심 비판을 했던데.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 '참담하다' 그러면서 뭐 아주 세게 비판을 했던데. 그건 어떻게 보셨나요?

▲김종민 의원: 글쎄요. 하여간 지금 민주당 상황이 참담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 얘기를 이낙연 대표가 아니라 누가 해도 누가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에요.

△유재광 앵커: 참담하다는 말을 누가 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당이 어떻게 굴러가나요? 그러면

▲김종민 의원: 그러니까 힘들죠. 지금 저는 윤석열 정권이 저렇게 엉망으로 하니까 민주당이 지금 유지가 되는 거예요. 만약에 윤석열이 조금만 잘했으면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벌써 심판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당하면

△유재광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주변에서는 말 그대로 낙엽 됐는데 뭘 도모하시겠다는 거냐. 뭐 이런 약간 냉소 같은 것도 있던데

▲김종민 의원: 민주당 정치가 망가진 거죠. 그래도 전직 당 대표고 우리 민주당을 이끌었던 분이에요. 그런데 그런 분한테 그런 식의 혐오 표현을 하고 그런 식의 적대 표현을 하는데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어요. 이게 정당이 맞는 정당이에요? 우리 김대중 노무현 때 정당이 이런 정당이었습니까? 이거는 옛날 하나회 만든 그 정당 수준밖에 안 돼요. 이거는 이거는 정말로 무슨 뭐 내가 참 답답합니다.

△유재광 앵커: 하나회 민정당 수준으로 지금 민주당이

▲김종민 의원: 깡패들이 만든 정당 아니에요 그게

△유재광 앵커: 그 정도로

▲김종민 의원: 그런 정당에서나 나올 수 있는 얘기지. 어떻게 같이 정당했던 당 대표를 낙엽이니 뭐니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이거에 대해서 당에서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잘랐어야지 이런 거는 진즉에 무슨 '이낙연 때문에 무슨 대선 졌다' '이낙연이 낙엽이다 수박이다.' 아니 이낙연 대표가 경선에서 떨어졌지만,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를 이재명 대표보다 유세를 더 많이 했어요. 근데 그런데 그런 증오와 혐오와 그런 천박한 적대 이 선동이 난무하는데 그거를 이재명 대표가 1년 반 동안 아무런 제지를 안 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그런 말씀하신 증오 혐오 이런 거는 어디서 생겨난 걸까요? 연원이

▲김종민 의원: 누군가 선동을 하는 거죠. 그 선동을 하면 그렇게 해서 돈이 벌리는 모양이죠.

△유재광 앵커: 돈이요?

▲김종민 의원: 저는 이 증오의 경제학이에요. 증오를 자극해서 돈 버는 거죠. 지금 유튜브 정치가 그거 아닙니까? 보수든 진보든 동기가 있으니까 하는 거예요. 그게

△유재광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거 하나는 오셨을 때 꼭 여쭤보고 싶었는데. 얼마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얼핏 들었는데 의원님 인터뷰를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이러는 건 아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하고 한 약속도 있고'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구체적으로 무슨 약속인지는 더 언급을 안 하셨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무슨 약속을 하셨던 건지?

▲김종민 의원: 노무현 대통령께서 임기 마지막 해 2007년도에 '내가 대한민국을 통합하기 위해서 대통령 정치를 했는데 그 노무현이 대통령 돼갖고 대한민국이 통합이 됐냐 더 갈라졌냐' 그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당황했어요. '그래도 지금 이렇게 갈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게 통합으로 가는 진통 아니겠습니까. 대통령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위로를 해드렸지만 엄청나게 낙담하고 실망한. 그렇지만, 대통령도 그래도 이 진통을 겪어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국민통합의 나라로 갈 거다. 근데 거기서 대통령이 그런 생각을 하신 거예요. 내가 대통령이 돼 봤지만 이 대통령 권력을 잡는다고 해서 정치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뀌는 게 아니더라. 결국 시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이 시민들의 생각을 모아내고 이게 바뀌어져야 종부세도 되고 균형발전도 되고 정치개혁도 되고 대연정도 되고 대한민국이 바뀔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 시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자. 그래서 시민 토론 사이트를 만든 게 민주주의 2.0입니다. 그래서 그거를 제가 개발을 해서 만들어서 10월달에 열었어요. 근데 노무현 대통령이 수사를 받았잖아요. 여기에 이른바 일베라고 하는 친구들이 온통 들어와서 지금 하는 짓하고 똑같은 짓 우리 개딸들 또는 뭐 무슨 태극기 부대가 하는 똑같은 짓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그다음에 사이트를 책임지는 저에 대해서 온갖 악담을 퍼붓고 욕설을 퍼부은 거예요. 노무현 대통령 보다 보다가 이거 안 되겠다. 이거 덮자. 이거 내가 수사 끝날 때까지 이거 안 되겠다. 시민 토론 사이트가 아니라 이거 완전히 쓰레기장으로 바뀌어버렸다. 이거 덮고 다시 언젠가는 다시 이걸 열어서 시민들이 이렇게 서로를 적대하고 공격하지 않고 정말로 토론하면서 시민들의 마음과 생각이 모아질 수 있는 그런 플랫폼 다시 만들자. 그때까지 좀 기다려라. 그래서 덮었어요. 그리고 몇 달 있다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꼭 다시 하자고 했던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정치하면서 제가 국회의원 돼서 그 시민들의 그런 생각들을 모아내고 그 지혜를 모아내서 힘을 만들어가는 게 가능할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그게 국회의원 배지 단다고 그게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국회의원 되니까 너무 바빠요. 지역구 가서 챙겨야 되고 체육대회 가야 되고 경로당 가야 되고 또 와서 상임위 하면서. 그러니까 진짜 국민들과 이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정말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어요.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을 하든 국회의원을 안 하던 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진짜로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모아지는 그런 플랫폼, 노무현 대통령과 약속했던 이 약속을 꼭 한번 지켜야 되겠다. 저는 그걸 꼭 하고 싶다.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게 민주주의 2.0은 15년 전 일이니까 이제 민주주의 3.0 가칭이긴 합니다만 그런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한번 꼭 해보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겁니다.

△유재광 앵커: 오늘 입장문에서도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 말을 언급하면서 '노무현의 길과 이재명의 길, 어느 쪽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인가'라고 물으셨는데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 뭔지 마무리 말씀 겸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민 의원: 당연히 노무현의 길이죠. 왜 그러냐면요. 그러면 그럼 지자는 얘기냐 이렇게 사람들이 물어봐요. 이거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노무현이 이긴 거예요. 왜 이겼냐? 노무현 자신은 졌지만 국민들이 나서서 노무현을 이기게 만들어주잖아요. 우리 민주당도 그렇게 가야 됩니다. 당장은 민주당이 지는 것처럼 보이는 길이지만 국민들이 저거 안 되겠다고 국민들이 나서는 그런 정당이 돼야 돼요. 그래야 기득권 정당하고 싸워서 이길 수가 있지. 우리가 돈이 있습니까? 빽이 있습니까? 반칙이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얼굴이 두껍기 합니까? 아무것도 우리는 없어요. 기득권 정당하고 못 이깁니다. 오직 국민들이 저거 안 되겠다. 놔두면 안 되겠다. 우리가 나서야겠다. 그런 길을 가야 민주당이 이길 수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 다음에 또 한 번 모셔서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종민 의원: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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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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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23-11-30 11:46:53
    나라 걱정보다 당권 못잡아서 안달난 사람아
    일개 국민보다도 못한 사람
  • .
    . 2023-11-30 11:45:01
    정신못차리고 잇네
    나라가 이지경이 되엇는데
    힘은 못보태줄 망정
    뭐하는 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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