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尹 지지 후회' 질문에 이준석 "글쎄요..애초 정치 안 했으면, 아쉬움 많아"

등록일자 2024-01-28 14:47:18
“비례대표 출마 안 해..윤 정권 실패 책임, 반개혁 인사와 맞붙을 것”
“안철수와 붙을 일 없어..호남 도전도 큰 의미, 전략적으로 출마할 것”
“이낙연, 정당 민주주의 위협 이재명과 맞붙는다면 굉장히 멋있을 것”
“강서 보궐선거 17%p 차 국힘 패배 정확히 예측..그때와 분위기 비슷”
“지지정당 없음, 반윤-반이재명 표심 흡수..제3 지대, 60석 이상 가능”
“제 나이대에 누구도 도달 못 한 곳 왔지만..안 가본 다른 인생 생각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 "비례대표 출마는 선택지에 없다"며 "윤핵관이라든지 이번 정부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와 붙는다든지 당과 상의해 굉장히 전략적인 출마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윤석열 후보 지지'와 '국민의힘 당대표 수락' 중 어느 것을 더 후회하느냐는 질문엔 "글쎄요. 참 어렵네요"라며 "애초에 정치를 안 했으면 내가 어떻게 됐을까 항상 생각은 한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28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제가 정치에 있어서 지금 제 나이대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그런 지점들에 도달해 보긴 했지만 반대로 제가 공부했던 방향으로 계속 나갔을 때 도달할 수 있었을 지점들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총선 출마 지역구를 묻는 질문엔 "제가 개인적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들"이라며 "예를 들어서 거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과거에 반개혁적 행보를 보인 사람들이라든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그러면서 "아니면 그거에 더해서 어떤 불모지에 도전하는 모습이라든지"라며 "저는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호남 지역에 도전해서 성과를 낸다고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라고 말해 호남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항상 어려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아 왔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 정당에 가장 어렵다는 서울 동북부 지역에 출마하면서 지금까지 경력을 쌓아왔던 것이고요"라며 "지금 신당을 하는 데 있어서도 항상 가장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신당은 어디나 다 험지일 수밖에 없는데 정말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다"고 이준석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비례대표를 받아서 전국적으로 선거를 지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라는 질문엔 "비례대표를 도전한다고 그러면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도전하셨던 것처럼 굉장히 끝 번호를 맡아서 전체적인 선거 지휘를 하면서 당의 당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된다 이런 말이 있는데요"라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저희가 지지를 측정해 가지고 그 '말번'이 어디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라며 "지금 그런 전략은 저희가 사용하기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다"고 비례대표 출마엔 선을 그었습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안철수 의원 지역구 출마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는 "굳이 말하면 제가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대표까지 지내고 나와가지고 신당을 창당하게 된 것은 안철수 의원 때문은 아니다"라고 경기 분당갑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의미 있는 출마를 하기 위해서 '윤핵관'이라든지 '윤핵관 호소인'이라든지 소위 말하는 이번 정부의 실패에 책임 있는 인사와 붙어야 한다고 하면 저는 자신 있게 붙겠다"고 거듭 윤석열 정권을 정조준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님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에서 대선주자급 반열에 오르신 분으로서 굉장한 지지를 받고 계신 분"이라며 "그럼 이재명 대표와 직접 한번 붙는 방향으로 해서 국민들의 선택을 한번 받아보는 게 어떠냐 하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이제 이낙연 총리님이 위축되지 않고 또 다른 지향점을 삼아가지고"라며 "아니, 대한민국의 정당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그런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정면으로 한번 승부해 보겠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후배로서 굉장히 멋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이낙연 위원장의 이재명 대표 지역구 출마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합류에 대해선 "유승민 의원 측 인사와 제가 전화를 나누고 이렇게 하면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마는 유승민 의원에게 제가 당기거나 밀쳐내거나 이런 대화를 할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유승민 의원께서 결심이 서시면 당연히 대화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개혁신당의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교섭단체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해 20석 이상을 목표로 했습니다.

"제3 세력이 뭉치면 60석도 가능하다"는 김종인 위원장 발언 관련해선 "지난 번에 강서 보궐선거에 대해서 제가 한 17%, 18%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 예측을 해서 많은 분들이 그걸 어떻게 맞췄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요"라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강서 보궐선거 때 나타났던 현상처럼 무당층이나 지지정당 없음 분들이 나중에는 정권 심판표로 많이 나타날 것이고 이 '반윤 표심'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제3지대 신당이 흡수할 경우 60석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예측입니다.

인터뷰 말미 "정치 행보 중에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꼽는다면 예를 들어보면 1번 윤석열 후보 지지, 2번 지역구 상계동 선택, 3번 바른정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복귀, 4번 국민의힘 당대표 수락"이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준석 대표는 "글쎄요. 참 어렵네요"라고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영욕의 순간들이 있었는데 저는 굳이 여기에 1, 2, 3, 4번 후회까지는 아니더라도"라며 "아쉬운 지점이 0번, 왜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정치에 불러들였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원래 프로그래머를 하면서 살아가던 사람이었거든요"라며 "제가 정치에 있어서 지금 제 나이대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그런 지점들에 도달해보긴 했지만 반대로 제가 공부했던 방향으로 계속 나갔을 때 도달할 수 있었을 지점들에 대해가지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들, 애초에 정치를 안 했으면 내가 어떻게 됐을까"라며 "항상 살아보고 싶은 인생이기는 합니다. 그 인생이"라고 이준석 대표는 덧붙여 밝혔습니다.

서울과학고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청년벤처기업을 운영하던 이준석 대표는 26살이던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외부 비대위원으로 발탁하면서 정치권에 입성했습니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해 36세 나이로 당대표에 선출,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되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집권 여당 당대표가 되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당대표 직무를 정지당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습니다.

#윤석열지지 #이준석 #후회 #박근혜 #가지않은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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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석
    최동석 2024-01-28 21:17:40
    이낙연이랑 엮어서 잡탕밥만들면 필패다. 색깔을 분명하게 갖고 총선에 임해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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