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칼럼]광주 도시브랜딩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제언

등록일자 2024-05-07 14:01:55
▲KBC 박준수 선임기자

광주광역시와 광주시의회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브랜딩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도시브랜딩은 도시환경이나 시설, 서비스 전반에서 다른 도시와 구별되도록 하는 도시마케팅활동입니다.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도시 이용자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도시발전의 핵심 요소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시의 '아이러브뉴욕(I♥NY)'이 성공 사례로 꼽히며, 세계 각 도시들이 도시브랜딩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 광주시의회, '브랜드위원회' 조례 제정 추진 '고무적'

광주시는 지난 2006년 광역단체 중 최초로 도시마케팅 총괄본부를 만들어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슬로건을 제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시장이 바뀌면서 전담부서가 사라지고 제각각 추진됨에 따라 일관적인 도시색채나 방향과 동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회가 도시브랜딩의 통합관리를 위해 가칭 '브랜드위원회' 등을 상시적으로 둘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이와 함께 광주시도 최근 도시디자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광주브랜드학교'를 개설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주관하는 광주브랜드학교 제1기 과정에는 모두 36명을 모집하는 유료강의임에도 불구하고 8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광주브랜드학교는 도시를 디자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고민과 결과물을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 더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입니다.

◇ 급격한 도시환경 변화..새로운 도시브랜딩 전략 '절실'

광주는 현재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비롯해 임동 방직공장 부지 개발, 광주 군공항 이전 등 급격한 도시환경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새로운 도시브랜딩 전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 미래 지향적인 도시브랜딩을 창출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단순히 로고 및 슬로건 개발이나 특산품 마케팅에 의한 것만이 아닌, 장소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도시브랜드 구성요소 추출을 통해 전략적 도시 브랜딩 수립에 의해 달성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브랜드 위계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실행돼야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첫째, 브랜드 가치와 포지셔닝의 명확한 정의와 공유 △둘째,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체계성 확보 △셋째,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적 실행 △넷째, 상징적 경관과 공간 구축을 통한 하드브랜딩 강화 △다섯째, 지역브랜드 자산의 평가를 통한 브랜딩 성과측정과 문제도출 및 개선 등의 전략들이 고려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도시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역의 유·무형적 자원과 전략 산업, 축제, 특산품 등을 브랜드 위계 전략의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단체장 교체와 같은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광주시의회의 도시브랜드 관련 조례제정은 광주 도시브랜딩 전략 성공의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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