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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진도의 관광단지, 개발인가? 부동산 투기인가?
사회 2021.07.12 21:31 고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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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진도의 한 관광단지 개발 예정지가 투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한 개발업체가 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군청과 협약을 맺고 해당 부지의 용도를 바꿨습니다.

용도 변경으로 해당 부지의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는데요,

그런데 해당 사업자는 땅의 소유권을 지인에게 넘기고 매각을 시도했습니다.

kbc기동탐사부,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가 보이는 어촌마을의 한 야산.

한 개발업체가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진도군과 투자협약을 맺은 곳입니다.

협약 후 3년이 지났지만 마을 주민들은 관광단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들어가는 길이 있어야 건물을 지을 텐데, 길에 대한 소유주가 다 마을 사람들인데 아직까지 그런 건 없어요"

개발업체가 진도군에게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을 요청한 건 지난 2018년.

진도군의 용도변경 신청을 받은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전제로 조건부 허가했습니다.

그런데 허가가 난 지 7개월이 다 되도록 관련 절차는 하나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공시지가만 2배 오른 상황에서 개발업체가 해당 부지를 매각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싱크 : A 씨/투자업체 임원
- "투자유치 자문관이나 위원, 이런 걸로 알고 있어서 제가 (그분) 명함에 그렇게 적어뒀었고.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이 땅도 지금 살 수 있는데 살 거냐."

A씨에게 해당 부지를 중개한 사람은 해당 업체 관계자로, 진도군은 '투자유치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신분을 사칭한 겁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이 사업의 전체적인 기획과 절차 등 모든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당 부지의 소유권은 개발업체와 법적으로 관련이 없는 제3자에게 이전됐습니다.

업체 대표는 지난해 9월 자신이 가진 지분을 지인에게 넘겨버렸고 대신 해당 부지에 대해 가압류만 걸어뒀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땅값을 올린 뒤 팔아치우는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춘화 / 진도군의회 의원
- "사무실을 진도로 옮긴다든지, 간판이라도 세운다든지 아무 움직임이 없어요 지금. 시세 차익을 남겨서 팔고 끝나지 않겠느냐, 개발하지 않고. 그걸로 많이 보고 있어요."

개발업체 측은 관광단지 조성 의지가 있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업체의 행보로 인해 관광단지 개발을 빌미로 한 투기 의혹이 지역 사회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고우리입니다.
고우리 사진
고우리 기자
wego@ik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