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7실점 난타→1군 말소' 잘하고 있었기에 더 아쉬웠다..KIA 김유신은 누구?

등록일자 2023-08-25 13:00:02
▲ 기아타이거즈 김유신 선수 사진 : 기아타이거즈
① 프로필

김유신. 1999년 6월 14일 전남 여수 출생.
187cm의 큰 키에 100kg의 든든한 체격입니다.

화순초-청주중-세광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체격이나 외모에서 전 KIA 투수 김진우의 모습이 약간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김진우와 등번호도 49번으로 같으며 이름 또한 장군의 이름이라 센 느낌이죠.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 별명으로 똥장군이라 불렀는데 이는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뜻은 아니고, 평소 후배들을 잘 챙긴다는 의미(?)라고 직접 밝힌 바 있습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특별한데 계곡물에 돌을 던지는 모습을 본 여수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무조건 얘는 야구를 시켜야 한다”며 김유신 아버지께 권유했고, 그 인연이 되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투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별명은 닥터K. 삼진 잡는 머신이었기 때문인데 한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4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② 주무기

김유신의 주무기는 정교한 커브입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직구 평균 구속은 136.4km/h으로 빠른 구속을 장착한 투수는 아니죠.

그러나 직구와 커브 볼배합으로 타자들을 잡아내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며 최근 1군 무대에서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8월 17일까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22 WHIP 1.36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8월 18일 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7실점을 하며 이후 1군에서 말소되었습니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8월 KIA타이거즈의 14경기(우천취소 제외) 중 10경기에 등판하며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뛰기도 했고 대량실점을 하기 전 최근 10경기에서도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곤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 중이어서 팬들 사이에서 큰 아쉬움이 남은 선수입니다.

어느덧 프로 6년 차 투수지만 부침이 많았던 김유신.

▲ 김유신 선수 상무 시절 사진 : 김유신SNS

③ 프로생활

2018년, 프로 1군 데뷔 첫 등판에서 ⅔이닝 무결점 피칭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분석을 당한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난타를 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첫해 10경기에 나서 13이닝 ERA 9.69를 기록한 뒤 다음해 상무에 입대.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한 김유신은 2019년 퓨쳐스에서 다승(12승), 평균자책점(ERA 2.25), 탈삼진(100개) 3관왕을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되어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한 채 재활에 집중해야 했죠.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전역 후,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 던 2021 시즌에는 내리 6연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7월,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을 올린 바 있습니다.

투수 입장에서 선발이면 선발, 구원이면 구원, 포지션이 확실히 정해진 채 마운드에 서는 것이 좋지만 애석하게도 당시 김유신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공을 던졌었습니다.

▲ 2021시즌 김유신 등판 일지 중 일부, 구원 등판 이틀 후 선발로 뛰기도 했다. 


구원으로 등판해 투구를 한 뒤, 이틀 쉬고 선발로 뛰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죠.

충분히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컨디션관리가 잘 안 됐었는지 결국 시즌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를 위해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되죠.

부상으로 인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어 고생한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 기아타이거즈 김유신 선수 사진 : 연합뉴스 

④ 커리어하이


김유신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확 달라진 이유는 뭘까요?

일단 체중 감량의 덕을 보기도 했습니다.

올 겨울 제주 캠프에서 8kg 가량 감량에 성공한 바 있죠.

게다가 김유신은 당최 구속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제구와 구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인드의 변화가 컸다고하는데 과거에는 본인이 등판하면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잘 던지지 못했다면, 요즘엔 마인드를 바꿔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전력으로 던지고 다음 투수를 믿자 생각하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죠.

⑤ 마무리

이렇게 보면 참 야구라는 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멘탈도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 아닐까 싶은 부분입니다.

KIA 불펜 과부화 상태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해 든든한 부분이 아닐 수 없었죠.

비록 지금은 2군으로 내려갔지만 빠르게 컨디션 되찾아서 후반기 KIA타이거즈의 순위싸움에 인상적인 활약 펼칠 수 있길 기원합니다.

유튜브에서 '케스픽'과 '야구인물사전'을 검색하시면 더 많은 KIA타이거즈 소식과 선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인물사전 #KIA타이거즈 #김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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