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대립에 희화화된 선거.. 투표장 대파 논란에 한동훈 "일제샴푸·법카·위조 표창장은?"

등록일자 2024-04-06 20:56:14
▲부산 해운대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사전투표소 내 '대파 반입 제한'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나"라고 맞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막기 위해 대파 반입을 제한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파틀막'이라고 비판하자, 한 위원장이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연상케 하는 물품을 예시로 들며 맞대응한 것입니다.
▲대파 헬멧' 들어 보이는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6일 부산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는 걸 갖고 계속 희화화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가를 저희가 더 잘했어야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며 "저희가 더 최선을 다해 물가를 잡겠다"고 말한 뒤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뭐했나. 이런 식으로 대파를 흔들며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말고 한 게 있나"라며 "정치를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해프닝을 보고 우리는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더 강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선관위에 '투표소 입장 시 일제 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의 '대파 반입 제한'이 투표소 내 정치 행위 금지를 위한 원칙적인 조치라는 점, 야당 인사 관련 논란 소지가 있는 물품 역시 대파와 마찬가지로 정치 행위 목적으로는 반입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선대위 공보단도 논평을 내고 "선거를 논쟁거리로 희화화하는 민주당이 참 한심하다"며 "대파를 정치적 소재로 잔뜩 사용해놓고선 이를 두고 선관위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이후 계속된 대파 논란이 사전투표장 논란으로 이어지고, 다시 일제샴푸·법카·위조표창장 등 지참 가능 여부 선관위 질의로 맞대응하는 여야 정쟁에 유권자들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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